'다시읽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2.12 [엔트로피] - 제레미 리프킨 (다시 읽기)

[엔트로피] - 제레미 리프킨 (다시 읽기)

|

2015년 개정판이 나왔구나. 이 작품은 2009년 학교 도서관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이 작품을 다 읽고 스스로를 공학도라고 하기 부끄러웠다. 엔트로피를 이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해하기 보다는 대학에서도 외우려는 습관을 벗어내지 못했던 것 같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한 것에 감사하고, 대여를 해서 읽었다는 것에 스스로가 대견(?)하다.

 

 그렇게 우연히 만났고, 이내 빠져들었으며, 강한 인상을 주었던 작품이다. 읽기를 마치고 책을 도서관에 반납하기도 전에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다. 그리하여 내 것이 된 책을 다시 펴들고 이곳 저곳 줄을 그어가며 한번 더 읽었다. 내 기억에 임팩트를 준 몇 되지 않은 작품으로 오랫동안 남아있으며, 이후에도 엔트로피라는 단어를 만날 때면 이 책이 떠오르고 당시 겪었던 시간들이 생각난다.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책이랄까.

 

 나만 간직하고 싶은, 다른 사람은 몰랐으면 하는 그런 책, 음악, 장소 등등 그런 것이 있다. 그런 마음이 어리고 얕으며 좁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 하거나 추천을 했을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 좋지 않은 반응 혹은 무관심에 대한 상처 또는 섭섭함을 먼저 걱정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정말 하찮은 생각도 한다. 생각이 너무 많다. 그리고, 타인의 시선과 반응에 대하여 필요 이상으로 의식할 때가 있다. 이 책이 아주 아끼고 싶은 작품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너무 장황해진 듯 하다. 그렇게 나에게는 상당히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좋은 작품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And
prev | 1 |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