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4.01.21 [정글만리 1 ~ 3] - 조정래

[정글만리 1 ~ 3] - 조정래

|

 


정글만리 세트

저자
조정래 지음
출판사
해냄 | 2013-07-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지금, 당신은 미래와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세계 경제를 ...
가격비교

 

 영원히 살기를 바라며 별짓을 다 하다가 결국 죽음은 피할 수 없다는 사실 앞에서 저승길 혼자 가는 것을 무서워해 그 많은 것들을 만들게 했던 어리석은 황제. 그의 뼈는 티끌로도 남아 있지 않겠지만, 그의 호령으로 억지 일을 해야 했던 미천한 조각가들의 작품은 2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롯이 살아 있었다. (2권. p. 39)

 그 미천한 조각가들을 누가 기억하겠는가. 그 누군가의 작품들만이 남아있고 그것들을 보고 우리가 기억하는 사람은 진시황이다. 조각가가 될 것 인가 진시황이 될 것인가 고민할 필요는 없다. 먼 미래의 사람은 어떤 것을 보면서 이름 없는 나의 노고를 안타까워하고 있지 않을까?

 

 결국 모든 문화유산이란 황제나 귀족들의 노고나 업적이 아니라 천대받으면 산 미천한 사람들의 피땀이에요. 그래서 문화유산은 더 소중한지도 모르지요. (2권. p. 47)

 말만...

 

 옛날에 목이 달아나고 싶으면 세 번 진언하라는 말이 있었다. 로마의 네로 황제는 자신에게 간언하는 신하들의 목을 가차 없이 쳤고, 중국의 수양제도 자신의 방탕한 생활에 대해서 신하들이 진언하는 쪽쪽 목을 베어버렸다. 기업의 오너도 직언의 대상이 아니었고, 충고의 대상도 아니었고, 토론의 대상도 아니었다. 그들은 신적 절대성과 제왕적 권력을 구사하기를 원했다. 함께 일하려면 거기에 맞춰야 했다. 그것은 또 하나의 자본의 마력, 돈의 힘이었다. (2권. p. 219)

 난 마음 좋은 편안한 상사와 술을 마시면 안 되겠다. 그런 사람과 술을 마신다면 분명 내 진심이 입 밖으로 나올 것이고 난 찍히거나 짤리거나...

 

 "딸을 낳았다고 딸하고 함께 쫓겨났습니다." (2권. p. 301)

 중국도...

 

 넓디나 넓은 중국 천지에 산이 많고도 많은데 그중에서 으뜸으로 꼽힌 것이 타이산이었다. 그 으뜸산에 최초로 자신의 치적을 고하며 제사를 지낸 것이 진시황이었다. (2권. p. 375)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중국에서 입에 올려서는 안 되는 3대 금기사항. 마오쩌둥에 대해 험담하는 것. 당에 대한 비난을 하는 것.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거나, 대만의 독립을 주장하는 것. (3권. p. 106)

 되는 건 몰라도 상관 없지만, 안 되는 건 꼭 알고 있어야 한다.

 

 한때 그 정확한 수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1만 개 이상 중국땅에 진출했던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중국 정부에 세웠던 공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시간 때우기만 하며 게으름을 피우는 사회주의 노동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 월급 주어가며 강도 높은 자본주의 노동법을 체헙시켜 그들의 의식과 체질을 바꾸어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개혁개방의 경제발전을 주도하는 핵심 세력인 제조업 전문기술자로 양성시켜 준 것이었다. 중국 정부에서 직접 그 많은 사람들을 그렇게 숙련된 기술자로 변화시키려고 했다면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었을 것인가. (3권. p.116)

 한국인의 저력? 해석하기 나름?

 

 에드거 그노의 [중국의 붉은 별]. 중국공산당과 마오쩌둥을 객관적으로 전 세계에 알린 사람이 에드거 스노였습니다. 그래서 마오쩌둥은 "나에 대한 전기는 이 책으로 대신한다"고 만족을 표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당신들이 숭상하는 마오 주석께서는 왜 하필 스노의 묘를 베이징대학 캠퍼스에 쓰게 했을까요? (3권. p. 180)

 대학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았군. 가방끈이 짧은 사람들의 열등감. 사실 지금의 대학은 ㅆㄹㄱ...

 

And
prev | 1 |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