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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3.23 [지상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Earth)] - Richard Dawkins

[지상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Earth)] - Richard Dawk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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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쇼

저자
리처드 도킨스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09-12-09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긴장하라, 도킨스가 돌아왔다! 폭풍 같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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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내 책들을 돌이켜보니, 진화의 증거 자체를 명확하게 제공한 대목은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심각한 빈틈을 메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문중에서)

 

 지금껏 부단히도 진화에 대한 과학적 근거들을 제시하고 그 증거들을 보여주었건만, 인간의 기원과 발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는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약 44%의 응답자가 '신이 지난 1만 년 안짝에 현재의 형태 거의 그대로 인간을 창조했다'는 항목에 동의를 했다. 작가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힘이 쭉 빠졌을까 아니면 더욱 더 전의가 끓어올랐을까? 조금의 실망감도 있었겠지만, 그 결과는 오히려 작가의 전의를 자극했을 것 같다. 그 자극을 상당한 양의 글로 풀어논 것이 바로 '지상 최대의 쇼'이고.

 

 서문에서 언급했지만 이 책은 '진화가 사실이라는 확실한 증거들에 관한 책'이며, 이미 밝혀진 과학 지식을 배경으로 그것과 연관지어 화의 증거들에 대해 더욱 근본적이고 명확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미 밝혀진 과학 지식'도 의외로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 그것 또한 작가에게는 작지 않은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낮과 밤 그리고 사계절이 생기는 이유, 지구의 자전과 공전주기 기초적인 과학적인 사실 조차 그 원리를 모르는 영국사람이20%나 된다는 응답은 놀라우면서도 부끄러운 결과였다. 이 또한 이 책이 씌어진 계기에 일조했을 것이다.

 

 그의 주장은 여전히 확고하고 한결같으며 논리적이고 대중적이다. 반론을 제기하는 이들에게는 친절하고 논리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확실하고 명확한 증거들을 제시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상당수의 사람들이 개별적이면서도 조직적으로 그 과학적 사실을 부인하는 이유는 '사실'이 인간의 정치적인 '이슈'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였을 때의 후폭풍이 도대체 얼마나 크길래...

 

 이번 작품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인간의 이성에 관한 것이다. 사고를 한다는 것, 내가 나 임을 지각하고 있다는 것 주로 철학적 주제이고 인간이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해 온 주제이지만 아직까지 온전히 풀리지 않은 것이다. 그렇기에 '신'은 등장했을 지 모른다. 그러나 작가가 제시한 답은 이렇다.

 

 어떻게 해서 우리는 그냥 존재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런 복잡성, 그런 우아함,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멋진 무한한 형태에 둘러싸여 존재하게 되었을까?

 답은 이렇다. 우리가 우리의 존재에 관해 인식할 수 있는 이상, 그리고 그에 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이상, 어차피 다른 식으로는 될 수 없었다. (......)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것은 무작위적이지 않은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직접적인 결과다. 그것은 마을 유일의 게임, 지상 최대의 쇼다. (p.564~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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