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그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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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인의 시(詩)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됐다.
학창시절, 미사 때 부르던
성가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말이지.
문득, 다시 그 시절이 떠 오른다.
예민했었고
불안했지만
스스로를 다독이며 지냈던 그 때...
[YES24] 사랑한다는 말은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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