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귀찮음 - 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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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로 향한다. 얼굴에 물을 뭍히고 거울을 바라본다.

 '면도해야 하는데...'

 '어제 아침에 했는데...'

 '오늘은 외근 나가지 않을 것 같은데... 뭐, 이 정도면 외근 나가도 괜찮을 정도지.'

 얼굴 구석구석 세안제를 바르고 물로 씻어낸다. 면도는 패스!

 

 날면도기를 쓰다가 귀찮아져서 전기면도기를 사용했었다. 전기면도기는 가끔 내부를 청소해야 하고 또 가끔은 충전해야 한다. 이젠 그 청소와 충전이 귀찮아져 전기면도기는 깎은 털들을 품은 채 방전된 상태로 방치된 상태다. 다시 날면도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면도 전후 그 자리에서 흐르는 물에 씻으면 되고, 날을 오래썼다 싶으면 여분의 날로 바꾸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오늘, 면도가 귀찮았다. 그래서 그냥 세수만 했다. 전기면도기를 사용하면 세수하기 전에 쓱싹쓱싹하면 끝인데...


[YES24] 사소한 귀찮음 - 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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